요즘 엘러리 퀸 소설에 빠져서 출간 순서대로 정신없이 탐독하고 있다. 주인공인 탐정이 인간적이고 논리적이어서 그 어떤 추리소설보다도 내 마음에 쏙 든다! 특히 엘러리 퀸 소설은 모든 단서가 책 속 줄거리에 나와있기 때문에 주인공과 내가 동등한 증거를 가지고 추리를 할 수 있다는 게 제일 재밌는 부분이다. 작가 역시 독자와 주인공의 공평한 추리 대결을 주창하고 있다. 그동안 다른 추리소설에서 주인공이 지나치게 천재적이어서 내가 이해하지도 못할 추리를 펼친다던가, 이야기 속에는 나오지 않은 증거로 사건을 해결해나갈 때에는 독자 입장에서 주인공의 천재성에 감탄을 하긴 하지만, 내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엘러리 퀸은 다르다. 그래서 너무너무 재밌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은 책 표지...